인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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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과기부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지원사업’ 선정
전남대병원, 과기부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지원사업’ 선정 17개 선정 기관 중 병원은 전남대병원이 유일 안영근 교수 연구팀 ‘심섬유증 유전자 치료제 개발’ 주제로 14:1 경쟁 뚫어 <사진설명 :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첨단바이오 분야 한-미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관 중 병원이 주관기관으로 있는 곳은 전남대병원이 유일하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첨단 바이오 분야 연구자와 연구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서 ‘심장 섬유화 치료를 위한 섬유아세포 표현형 조절제 및 RNA 약제 개발’을 주제로 광주과학기술원(공동 연구자 박우진 교수), 미국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의 유전자 및 세포치료 연구소(Gene and Cell Therapy Institute, Director, Roger Hajjar 교수)와 함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자유공모형 과제에 선정된 안영근 교수 연구팀은 자유공모형 과제로서 4년간 총 60억원의 연구지원금을 받아 미국 공동연구 개발기관과 연구를 함께 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개발 사업단’을 구성해 접수된 203개 과제를 평가한 결과 ▲합성생물학 ▲감염병백신·치료 ▲유전자·세포치료 ▲디지털헬스 데이터 분석·활용 등 총 4개 분야에서 국가전략기술확보형 과제 4개, 자유공모형 과제 13개를 선정했다. 총 203건이 접수된 이번 사업은 국가전략기술확보형은 5.3대 1, 자유공모형 과제는 무료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영근 교수는 “보스턴코리아 협력연구 뿐만 아니라 심장은행 유치를 통해 전남대병원, 전남대, 그리고 2029년 완공 예정인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기반으로 심혈관 질환과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연구벨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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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근·강민구 교수, 7·8월 우수논문 선정
송민근·강민구 교수, 7·8월 우수논문 선정 <사진설명 : 재활의학과 송민근 교수> <사진설명 :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송민근 교수와 빛고을전남대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가 ‘월간 우수논문’ 7·8월 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본·분원 소속 겸직교수 및 임상교수요원이 출판한 논문과 의학도서실에서 매월 제공하는 논문리스트를 기초 자료로 활용해 월간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있다. 의생명연구원이 선정한 7월 우수논문은 송민근 교수의 ‘뇌성마비 아동에서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의 보행 개선 효과(Overground Gait Training With a Wearable Robot in Children With Cerebral Palsy: A Randomized Clinical Trial)’다. 이 연구는 전남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5개 병원에서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트레드밀 기반 보행 로봇은 고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여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고 실제 지면 보행을 구현하는 데 제약이 있어 뇌성마비 환아를 대상으로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을 이용, 실제 지면에서 6주간 주 3회 30분씩 훈련을 시행했으며, 대조군에서는 동일한 기간 동안 표준 물리 치료를 시행한 후 결과를 비교했다. 훈련 6주 후 시행한 기능 평가에서, 로봇보조보행훈련군은 대조군에 비해 ▲대운동 기능 ▲균형 조절 능력 ▲보행 패턴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로봇보조보행훈련군은 대운동 기능 총점 및 보행점수에서 대조군보다 2.7% 더 향상됐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매우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뇌성마비 아동에서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을 활용한 재활 훈련이 같은 기간 동안 시행했던 일반적인 재활 치료보다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송 교수는 “대규모 임상 시험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의생명연구원과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의료진 및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한 임상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재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생명연구원이 선정한 8월 우수논문은 강민구 교수의 ‘전국 인구 기반 노인의 혈청 요산 농도와 노쇠와의 관련성 연구(Higher serum uric acid as a risk factor for frailty in older adult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다. 강 교수의 논문은 노쇠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행하는 다면적 중재의 핵심은 영양 관리와 신체 활동 증진 등인데, 이에 더하여 노쇠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찾고 이를 타겟으로 중재를 진행할 수 있다면 노쇠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 또한 노쇠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혈중 요산 농도의 증가가 노쇠 위험성 증가와 관련되어 있고, 생물학적 가속 노화를 유발하는 잠재적인 요인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획하고 논문 작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신 서울아산병원 김범준 교수님과 다른 공동 연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노쇠 관련 연구는 향후 지속가능한 고령 사회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하며, 많은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노쇠 발병의 핵심적인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근감소증 관련 연구 및 노쇠의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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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낙뢰맞은 20대 교사, 전남대병원서 28일간 치료 후 기적의 생환
광주서 낙뢰맞은 20대 교사, 전남대병원서 28일간 치료 후 기적의 생환 전국 유일 응급실서 직접 에크모 가능한 전남대병원의 빠른 치료 심장 40분 이상 멈추고 다발성장기부전 이겨내 건강히 퇴원 교사, “응급실 교수는 두 번째 아버지…발전후원금 1천만원 기탁” <사진설명 : 낙뢰 맞고 쓰러진 김관행(사진 오른쪽)씨가 퇴원 후 자신을 치료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왼쪽)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번개 맞은 전날부터 거의 10일간 기억이 전혀 없어요. 심장도 40여분간 멈추고 장기도 다 망가졌을 텐데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해준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님을 저의 두 번째 아버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에서 낙뢰를 맞아 쓰러진 20대 교사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과정은 의료진과 교사가 합작해 만든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교사는 낙뢰에 맞은 후 40여분 간 심장이 멈췄지만, 전국서 유일하게 응급의학과에서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를 다룰 수 있는 전남대병원으로 이송 돼 빠른 처치가 가능했고, 16일간의 중환자실 치료 후 28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해 극적인 해피엔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5일 광주·전남지역에서 3천 번에 가까운 낙뢰가 관측된 날, 광주서석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김관행(29)씨는 광주의 한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본 시민은 119로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며, 김씨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갔다가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전원됐다. 병원에서 심정지 통합치료를 하며 다시 심장은 뛰었지만 이미 40분이나 지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멎은 후 5분이 지나면 혈액과 산소가 공급 안돼 심장과 폐는 물론 뇌까지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크다.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가 장시간 진행된 탓에 심장과 폐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응급실에서 급하게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를 시행했다”며 “솔직히 처음엔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환자가 젊은데다가 우리 응급실로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살려내고 싶었다”고 기억했다. 김씨는 당일 낙뢰가 나무에 떨어질 때 옆을 지나가다 감전된 것으로 보이며,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 3일간 에크모로 심장과 폐의 집중치료를 받았다. 특히 중환자실 입원 직후인 첫 날 밤이 고비였다. 다발성 장기부전과 피가 멎지 않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까지 오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직면했지만 결국 이겨내고 입원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었다. 김씨는 “최근 의정갈등으로 인해 응급실을 비롯한 병원 의료진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 아쉽다”며 “실제로는 환자를 위해 불철주야 헌신해주시는 교수 및 간호사 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더욱 감사할 따름이며, 갈등이 완만히 해결되었으면 한다”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신속하게 에크모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술부터 입원 및 관리까지 에크모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기 때문이었다. 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흉부외과나 순환기내과 의료진이 에크모를 사용하지만 응급의학과 자체적으로 에크모를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 교수는 “낙뢰환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만큼 진료 경험이 쌓이기 어렵다. 그만큼 응급의학 분야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편에 속한다. 환자는 낙뢰 손상뿐 아니라 심정지 후 증후군도 함께 동반되어 있어서 치료가 더욱 쉽지 않았다. 최후의 수단으로 에크모 치료를 선택했다”라며 “치료가 매우 어렵긴 했지만 무엇보다 환자의 살고자 하는 의지와 정신력이 매우 강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광주서석고등학교에 부임한지 3년이 된 김씨는 1학년 담임이자 국어과목을 맡고 있다. 건강하게 퇴원하기는 했지만 장기간 입원으로 인한 섭식 장애, 근력 감소, 발뒤꿈치 피부 손상 등으로 아직은 걷기도 힘들다. 학교 복귀 또한 아직 기약이 없다. 김씨는 “우리 반 학생들은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라 걱정되지 않는다. 연락도 많이 오는데 건강하게 잘 복귀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번째 삶을 선물 받았다. 더불어 응급중환자실(EICU)에서 힘든 치료 과정을 버틸 수 있게 도와주신 간호사 선생님들, 아들의 회복을 믿고 기다려준 부모님, 동생에게 감사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하루하루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퇴원 후 지난 4일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발전후원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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